'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 마침내 국립정동극장 정식 무대로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 마침내 국립정동극장 정식 무대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4.02.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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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포스터 (제공=국립정동극장)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국립정동극장이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를 공연한다.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나희경 기획, 도은 작, 이래은 연출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202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과정공유작(Work In Progress)으로 선정돼 관객과 처음 만난 후 2023년 국립정동극장 세실의 '창작ing 열린 공모(Stage on)' 선정을 거쳐 이번에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으로 정식 무대에 오르는 것.

작품은 ‘동성혼인 입양가족’의 이야기로 2000년생 재은과 윤경이 단짝 친구로 만나 연인으로, 부부로, 딸 재윤과 함께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는 한 세기의 시간여정을 그려 나간다. 세 사람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퀴어 여성의 생애사를 백여 년이라는 긴 호흡으로 표현한다.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명에서 보이듯, 극은 명백한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사랑으로 명명되지 못한 현실에 대해 들여다보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콘셉트 사진 (제공=국립정동극장)

연출자 이래은은 “만남과 이별,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 등 극과 극의 순간들이 비선형적으로 겹치고 이어지는 퀴어의 시간성과 시간의 퀴어성을 무대에 담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최윤경 역에는 연극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시영과 백소정이, 정재은 역에는 김효진과 경지은이 더블캐스팅됐으며, 딸 최재윤 역에는 박은호가 출연한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양질의 창작품을 지원하는 2차 제작극장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공모를 통한 지원작으로, 새로운 시도와 그 발전 가능성을 보고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으로 제작하는 첫 작품이다. 앞으로도 젊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펼치는 무대 '창작ing'를 통해 창작자와 관객, 극장이 서로를 이어줄 수 있는 공공극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11세 이상 관람 가. 공연시간은 화목금 19:30 / 수 15:00,19:30 / 토일 14:00, 18:00이며 월요일 및 3월 31일 저녁에는 공연이 없다. 관람권은 전석 5만원이며 예매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예매 및 문의는 클립서비스(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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