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멘델스존, 슈만으로 꽃 피우는 '봄의 협주곡'
모차르트, 멘델스존, 슈만으로 꽃 피우는 '봄의 협주곡'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4.02.24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의 협주곡: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이들을 위하여' 포스터 (사진제공=영음예술기획)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클래식 음악 채널 토마토클래식이 오는 3월 5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봄의 협주곡: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이들을 위하여' 공연을 개최한다. 삼라만상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을 맞아 봄과 잘 어울리는 작품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무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협연자로 나서며 과천시립교향악단(지휘 서진)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무대는 모차르트의 걸작 <교향곡 35번 ‘하프너’>로 막이 오른다. 모차르트의 걸작인 후기 6개 교향곡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작품으로, 그가 26세에 2주 만에 완성했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가족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준 잘츠부르크 귀족 하프너(Haffner) 2세의 공작 작위 수여식을 위해 만든 곡을 토대로 재구성됐다. 네 악장이지만 연주 시간은 짧은 편이며, 작위 수여식을 위해 작곡된 만큼 화려하고 웅장하다. 모차르트가 ‘열정적으로’ 연주하라는 1악장부터 ‘가능한 한 빠르게’ 연주하라는 4악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찬란했던 빈 시절 화려한 음의 향연이 펼쳐진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Jino Park

이어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낭만주의의 보석으로 불리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를 연주한다. 멘델스존이 29세(1838년)부터 6년 가량 심혈을 기울인 이 곡은 그의 최고 걸작이며 모든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곡이다. 독주자의 완벽한 음색과 기교를 요구하며, 풍부한 감정선이 전체 곡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창한 봄날 독주자와 오케스트라가 한 마디씩 주고받으며 이끌어가는 분위기가 건강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그 때문인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의 명연이 많은 편으로, 완벽한 테크닉과 감정을 구사하는 김다미의 연주가 주목된다.

피아니스트 신창용 (c)koiworks

2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낭만시대를 관통하는 걸작,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시와 가곡을 좋아했던 슈만답게,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단연 서정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명곡이다. 화려한 기교만을 앞세운 당시의 다른 피아노 협주곡들과 달리 오케스트라와 일체화된 서사시를 추구한 19세기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의 모범'으로 불린다. 제1악장의 오보에가 연주하는 달콤한 `클라라의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클라라에 대한 열렬한 사랑 고백이다.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슈만의 열렬한 사랑과 서사가 담긴 이 곡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지휘자 서진 (사진제공=영음예술기획)

이번 무대는 최근 탄탄한 연주력으로 국내외에서 두루 인정받는 과천시립교향악단과 드라마틱한 지휘로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는 지휘자 서진이 함께한다. 8년 간 과천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를 맡았던 서진이 다시 과천시립교향악단과 함께 교향곡과 협주곡으로 봄기운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관람권은 티켓통,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통 매니아 구독자에게는 최대 7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