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 ‘댄스커넥션 이스트×웨스트’ - 동서양 객원안무자 초청
대구시립무용단 ‘댄스커넥션 이스트×웨스트’ - 동서양 객원안무자 초청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4.03.10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탈리아 마리오엔리코 단젤로 & 대만 라이훙충
공연 포스터(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공연 포스터(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더프리뷰=대구] 강민수 기자 = 대구시립무용단 제85회 정기공연 ‘댄스커넥션 이스트×웨스트’가 오는 4월 5-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외국인 안무가 2인이 객원으로 참여, 대구시립무용단 무용수들과 함께 작업해 각기 다른 작품을 올린다. 

먼저 마리오엔리코 단젤로(Marioenrico D’Angelo)는  현재 스위스 베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출신 안무가로 독일 자를란트 주립발레단(Saarländisches Staatsballett Saarbrücken)과 이탈리아 스펠바운드 현대발레단(Spellbound Contemporary Ballet) 솔리스트, 스위스 베른 발레단(Bern Ballet) 객원 무용수로 활동한 무용수 겸 안무가이다. 2022년 하노버 국제안무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9년 대한민국발레축제 기획공연 <Imperfectly Perfect>(안무 허용순)의 주역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단젤로가 대구시립무용단과 함께 선보일 작품 <Yours truly>는 완벽하지 않은 삶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삶에 대한 욕망은 인간을 완벽한 환상의 시뮬레이션으로 안내하고, 인간은 선택을 강요받는다. 안무가는 존재하지 않는 진실을 위해 자신의 진실을 포기해야 하는 인간의 모순을 말하고 있다. 그는 무용수들의 몸을 통해 무대 위에서 질문한다. “진실함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인간은 진실해지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를 수 있는가?”

두 번째 작품의 안무가는 대만 출신 라이홍충(LAI Hung-chung)이다. 대만 국립예술대학 출신으로 대만에서 가장 촉망받는 안무가 가운데 하나다. 2016년 대만 창작무용대회에서 3개 부문 수상 기록을 세운 이래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재 자신이 창단한 훙댄스(Hung Dance)의 예술감독 겸 안무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직접 창설한 스트레이 버드 댄스 플렛폼(Stray Birds Dance Platform)의 예술감독으로 국제협력 및 신진예술가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2년 서울국제안무스티벌, 2023년 NDA 국제무용페스티벌 등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그가 대구시립무용단과 함께할 작품 <천천(天穿)>은  ‘여와(女媧)가 찢어진 하늘을 오색 돌로 깁어 백성들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라는 동양신화 ‘여와보천(女媧補天)’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대만의 객가문화와 자신의 독특한 안무를 결합해 고대 신화적 의미와 현대적 의미를 제시하는 작품이다. 특히 태극권과 현대무용을 접목한 안무가 대구시립무용단의 무용수들을 만나 어떤 무대를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댄스커넥션 이스트×웨스트’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동서양 춤의 각기 다름을 한 무대에서 연이어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이다. 대구시립무용단 무용수들은 각기 다른 작품에 출연해 확연히 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문석 예술감독은 “동양인으로 서양을 무대로 활동해온 시간이 긴 만큼 동서양 춤의 차이와 그 매력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해 보고 싶었다. 글이나 대사가 아닌 몸짓으로 그 차이를 오롯이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 공연 문의는 053-606-6196(대구시립무용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