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완의 피리 열 번째 '숨과 쉼'
박치완의 피리 열 번째 '숨과 쉼'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2.1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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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완의 피리 열 번째, ‘숨과 쉼’ 공연 포스터 (제공=서울돈화문국악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서울돈화문국악당이 2024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세 번째 공연 <박치완의 피리 열 번째, ‘숨과 쉼’>을 2월 27일(화)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피리 창작음악 레퍼토리를 중견 연주자 박치완의 숨결로 만날 수 있다. 편안하게 들으며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섯 곡으로 구성해 치열하고 분주한 일상 속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다양한 연주법과 섬세한 호흡을 통해 피리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20세기 초기의 창작음악부터 근래에 작곡된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피리 독주곡 <청산(靑山)>은 1970년대 작곡가 이상규가 시인 신석정의 시 <청산백운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리의 안공법(按孔法)에 따른 음악적 변화와 피리의 꿋꿋한 소리가 두드러지는 곡이다.

류형선 작곡 <나무가 있는 언덕> 또한 피리의 부드러운 결을 따라 따스함과 편안함을 전한다. 이외에도 원일의 <간(間)>과 토마스 오스본의 <비상(Bisang)>을 들을 수 있다. 특히 박치완의 자작곡 <0.83_숨의 시작>을 처음 선보인다. 이 작품은 15년 전 초음파로 처음 만났던 딸의 크기로, 당시 느꼈던 기쁨과 경이로움, 숙연함과 감사함까지 복잡미묘했던 감정들을 담아냈다.

박치완은 전통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넓은 연주 스펙트럼을 가진 피리 연주자이다.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으로 재직 중이며 아홉 차례 독주회를 갖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점으로부터..> 시리즈를 통해 피리 창작음악 레퍼토리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연주자 이지혜(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타악 연주자 김웅식(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이수자)이 함께한다.

박치완은 "숨 쉴 틈 없이 분주한 현대사회 속에서 한 줄기 ‘숨’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에 작은 ‘쉼’의 공간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동기획 프로젝트’는 예술가의 안정적인 공연횔동을 위해 극장을 무상으로 대관해주고 공연의 홍보마케팅과 인력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연 입장권은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https://www.sdtt.or.kr)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회차별 잔여 입장권이 있는 경우 공연 당일 현장 매표도 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과 전화(02-3210-700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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