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마지막 5편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마지막 5편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4.02.22 1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들의 무대가 3월에도 계속된다. 지난 2월 16일 첫선을 보인 창작뮤지컬 <이솝이야기>에 이어 전통예술 <무한수렴(無限收斂)의 멀티버스 -Multiverse of Infinite Convergence->가 23일 막을 연다. 무용 <반가 : 만인의 사유지 (思惟地)> <Where is the Rabbit?>, 창작오페라 <이상의 날개> 등 3개 작품은 3월 초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컴인컴퍼니의 '이솝이야기' 포스터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2월 16일부터 4월 14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이솝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솝 우화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2,600년 전 그리스 사모스 섬의 노예로 살던 한 이야기꾼의 ‘이야기’가 어떻게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전해져 내려올 수 있었는지, ‘이야기’가 지닌 힘과 본질을 무대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허윤정의 '무한수렴(無限收斂)의 멀티버스'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2월 23-2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무한수렴(無限收斂)의 멀티버스 -Multiverse of Infinite Convergence->는 40년간 거문고와 함께해온 연주자 허윤정의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집대성, 국내외 13인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펼쳐놓을 예정이다. 조명과 영상을 극적으로 활용해 한 무대 안에서 전통,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멀티버스를 표현하는 점이 눈에 띈다.

순헌무용단의 '반가 : 만인의 사유지(思惟地)'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될 순헌무용단의 <반가 : 만인의 사유지(思惟地)>는 현시대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금동미륵 반가사유상에서 영감을 받은 융복합 성격의 무용공연이다. 반가사유상 주제에 걸맞게 보살의 손동작을 활용해 창작된 춤들 외에도 이머시브 형태의 관객몰입형 공연으로 연출된 점이 특징. 관객들이 직접 극장 로비에서부터 분장실, 무대까지 공연장 구석구석을 이동하며 안정과 사유의 시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허 프로젝트의 'Where is the Rabbit?'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허 프로젝트의 무용 <Where is the Rabbit?>은 우리에게 친숙한 토끼를 매개체로 무의식 안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순수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그간 춤을 통해 동시대의 질문을 담아온 안무가 허성임과 벨기에 니드컴퍼니의 안무가 그레이스 엘렌 바키가 1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연구하며 탄생시킨 작품이다. 토끼를 형상화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그림자를 통해 인간에게 내재돼 있는 욕망과 두려움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시도를 보여준다. 3월 1일과 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전오페라단의 '이상의 날개'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전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이상의 날개>는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천재시인 이상의 삶과 그가 남긴 작품에 영감을 받아 창작됐다. 난해함으로 유명한 이상의 시를 대중이 공감하며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새롭게 만들고, 이상이 처했던 삶과 초현실적 작품들을 한데 융합한 이야기로 암울했던 식민지 경성, 한 예술가의 순수한 갈망과 좌절을 형상화한다. 이상의 본명인 ‘해경’을 또 다른 자아로 내세워 인간으로서의 ‘해경’과 예술가로서의 ‘이상’의 내적 갈등을 무대화한 점도 특징이다. 3월 8-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을 보인다.

올해로 15년이 된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지난 2023년 5월에 6개 장르(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최종 실연심의를 통해 작품을 선정했고, 27편의 선정작은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