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기획공연 '◯川(원천)'
인천시립무용단 기획공연 '◯川(원천)'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4.03.07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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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문화재단과 공동기획
'○川(원천)' 포스터 (사진제공=인천시립무용단)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2023년 초연됐던 인천시립무용단의 창작무용 <○川(원천)>(안무 정명훈)이 오는 3월 29-30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인천시립무용단과 부평구문화재단의 공동기획 공연이다.

<◯川>은 흐르고 끊기는 춤동작들 사이에 펼쳐지는 오행의 추상적이고 유형적인 모든 현상을 그린다. ‘화(火) · 수(水)· 금(金) · 목(木) · 토(土)’ 오행으로 상징되는 에너지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삶의 과정은 다를 수 있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또 다른 생명으로 연결되고 반복된다"는 삶의 원리를 이야기한다.

모든 것이 돌고 도는 원(○)과 물이 굽이쳐 흐르는 천(川)으로 이루어진 작품의 제목은 모든 에너지는 서로 흐르고 교환하며 결국 만나 삶을 이룬다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춤의 스타일과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표현해준다. 오행의 사상보다는 그 요소들이 지닌 에너지와 순환적 이미지를 통해 인간 삶의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변화와 성장, 희망과 도전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춤을 통한 새로운 영감을 전달하려는 작품이다.

2022년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상임 부안무자로 부임한 정명훈은 한국무용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안무가로 주목받고 있다. 안무가가 갖춰야 할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정명훈은 인천아시안게임,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조안무 등 국가행사에서부터 국·공립무용단의 작품 안무,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과 위치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川>에서는 자신만의 강렬한 이미지와 단원들과의 견고한 창작과정을 통해 도출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川(원천)' 공연 (사진제공=인천시립무용단)

이 작품은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통해 무한히 변형, 확장되는 무대와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한다. 프로젝션 맵핑은 2D 영상을 투사해 3차원의 가상공간을 창조해내는 기법으로, 무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관객의 몰입도를 증폭시키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투사면을 활용하여 펼쳐진 새로운 시공간에서 오행의 요소가 주는 이미지를 더욱 명료하게 전달하고, 변화하는 에너지를 따라 춤 자체가 가지는 힘과 추상적 감정의 본질을 가시적으로 제시한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제9대 윤성주 예술감독과 함께 ‘글로벌 인천’이라는 브랜드 창출을 위해 한국춤의 바탕 위에 세계성과 시대성을 가미한 창작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만찬 – 진, 오귀> <담청(淡靑)> <비가(悲歌)>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등 창작 대작과 다채로운 기획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춤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 등으로 관객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입장권은 전석 2만원으로 예매는 032-420-2788 / www.IMDT.or.kr / www.incheon.go.kr/art로 하면 된다.

작품 내용

1. 화(火)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지는 삶의 열정

2. 수(水) 자연의 순리와 순환의 감정

3. 금(金) 성질의 변모가 만들어내는 형태의 변화

4. 목(木) 곧음과 딱딱함 사이의 회한

5. 토(土) 인생의 시작과 끝, 그리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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