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의 실험무대 '두산아트랩 공연 2024' 3월 공연들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무대 '두산아트랩 공연 2024' 3월 공연들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4.03.05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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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아트랩 공연 2024' 포스터 (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두산아트센터의 젊은 공연예술가 지원 프로그램 ‘두산아트랩 공연 2024’가 오는 3월 30일(토)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윤상은(안무가), 임진희(작·연출가), 원의 안과 밖, 김민주(작·연출가) 등 4개 팀이 객석 점유율 94%를 기록하며 관객들과 만났다. 이어 3월에는 ▲반재하(연출가) ▲이지형(연출가, 인형작업자) ▲창작집단 툭치다 ▲김희진(작·연출가)이 차례로 나선다.

우선 3월 7일(목)부터 9일(금)까지 공연되는 <메이크 홈, 스위트 홈>(반재하 연출)은 공연의 다양한 행위자들이 장소에 대한 해석과 판단을 거쳐 새로운 장소로 재구성하는 공연이다. 반재하 연출은 분단국가라는 지정학적 한계를 통해 전 지구적인 것과 국지적인 것, 동시대적인 것과 비 동시대적인 것을 교차시키며 이념, 규범, 제도에 대해 재감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번 작품에서 관객은 실제와 다른 장소가 시각화되는 과정에서 분단국가로서 갖는 지정학적 한계와 인공지능 정보의 편향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상상, 인지해석이 오늘날 분단사회를 재감각하는 지표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해 본다.

<사회적 청소년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과정이 인형작업자의 창작과정에 미치는 영향: 호르메 루이스 보르헤스의 ’타자‘를 중심으로>(이지형 연출, 인형작업자)는 3월 14일(목)부터 16일(토)까지 공연된다. 이는 원작 <타자>에서 20세의 보르헤스와 70세의 보르헤스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한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둘은 서로를 못 알아보지만, 대화를 통해 서로가 또 다른 자신임을 인지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통해 타자와 같은 나와의 만남에서 또 다른 나를 ’나‘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한다.

3월 21일(목)부터 23일(토)까지 공연되는 <문병재 유머코드에 관한 사적인 보고서>(창작집단 툭치다)는 한 때 자타가 공인하던 웃음 사냥꾼 문병재가 노잼 문병재가 된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여정에서 시대의 유머와 한 인간의 자아정체성, 타자와의 관계성을 살펴보고 문병재 유머세계에 영향을 끼친 사적,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유쾌하게 추적해 본다. 매회 다른 게스트가 출연해 문병재의 유머세계를 증명하며, 이를 통해 개인적 경험이 어떻게 보편적 가치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실험해 본다.

마지막으로 <미아 미아 미아>(김희진 작·연출)가 3월 28일(목)부터 30일(토)까지 공연된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여성들의 몸과 노동, 고용 현실과 평소 고민에 대한 기억을 자전적이고 해학적으로 영상·움직임·텍스트를 통해 보여준다. 더불어 언어와 국적을 뛰어넘는 여성의 노동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업으로 ’노동하는 여성‘의 삶과 고민을 담아낸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4‘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다만 예약 후 사전취소 없이 관람하지 않을 경우 이후 ’두산아트랩 공연 2024‘를 관람할 수 없도록 페널티를 병행한다. 무료 예약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두산아트센터(02-708-5001 / doosanart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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