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영화산책' - 인도 감독 사트야지트 레이와 주목할 우리 시대 영화들
'봄날의 영화산책' - 인도 감독 사트야지트 레이와 주목할 우리 시대 영화들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4.02.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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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봄날의 영화산책' (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월 28일(수)부터 3월 17일(일)까지 '봄날의 영화산책 - 사트야지트 레이와 주목할 동시대 영화들'이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사트야지트 레이의 대표작과 최근 개봉한 주목할만한 우리 시대 작품들을 함께 상영한다.

인도 출신의 사트야지트 레이(1921.5.2-1992.4.23.)는 등장인물이 처한 현실에 대한 사려 깊은 접근과 현대적인 영화적 화법으로 인도뿐 아니라 세계 영화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감독이다. 또한 그는 인도사회의 다채로운 풍경을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녹여낸 중요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평범한 주인공들은 자신만의 작은 행복을 찾기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한편, 전통적 가치관과 경제구조의 변화 등 당시 인도사회에 불고 있던 변화의 바람을 정면으로 직면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갈등을 그리는 사트야지트 레이는 주인공들의 과오를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성숙한 시선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봄날의 영화산책'에서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이름인 사트야지트 레이의 풍요로운 작품세계와 만나볼 수 있는 <대도시>(1963), <코끼리 신>(1979) 등 여섯 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최근 개봉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작품 여덟 편을 상영한다. <킹 오브 뉴욕>(1990), <일 부코>(2021), <갓 랜드>, <덤 머니>(2023), <추락의 해부>(2023), <오키코와 세계>(2023), <여기는 아미코>(2022), <메이 디셈버>(2023)는 국가, 장르, 소재 등 영화의 성격과 개성이 모두 뚜렷하게 다르지만, 세계를 바라보는 감독들의 고유한 시선이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벨 페라라에서 토드 헤인즈까지, 감독들이 현실에 어떤 문제를 제기하는지, 또한 새로운 영화언어를 어떤 신선한 감각으로 제시하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를 상영하는 '작가를 만나다' 행사도 준비돼 있으며,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 김보년 프로그래머는 각각 <외로운 아내>와 <메이 디셈버>에 관한 시네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영시간표(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상영시간표 (제공=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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