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기획공연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
부산문화회관 기획공연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4.03.0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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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 포스터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지난 2022년 시작된 부산문화회관의 '2024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가 올해도 진행 중이다.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는 국제콩쿠르를 석권한 국내외 예술가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많은 관객의 기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시리즈에서는 기악뿐 아니라 성악가들의 무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첫 무대는 지난 3월 5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장식했다. 임동혁은 1996년 국제청소년 쇼팽콩쿠르 2위에 입상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1위 수상자는 그의 형인 임동민. 이후 2000년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콩쿠르와 일본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2001년에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1위 수상과 더불어 5개 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5일 무대에서 임동혁은 쇼팽의 발라드 전곡과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전쟁’ 소나타로 불리는 세 개의 소나타 중 7번과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을 들려주었다.

두 번째는 3월 13일 ‘리트의 거장’ 베이스 연광철과 한결같이 진실되고 순수한 음악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 슈만의 작품들로 노래한다. 베이스 연광철은 '바이로이트가 사랑한' 성악가로 국내외 다수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1993년 파리에서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3-1994 시즌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 오페라극장 솔리스트, 1994년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 솔리스트로 2004년까지 활동하며 모차르트 <마술피리>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베르디 <리골레토> <아이다> 등 700회 이상의 무대에서 폭넓은 오페라 레퍼토리를 소화했다.

독일 정통 예술가곡 ‘리트’의 거장이기도 한 연광철은 2018년 독일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궁정가수를 뜻하는 ‘캄머쟁어(Kammersä-nger)’ 칭호를 받았으며, 지금까지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빈 메타, 제임스 레바인, 다니엘 바렌보임, 정명훈 등 명지휘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선우예권은 콩쿠르를 넘어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인 가운데 최다 국제콩쿠르 우승 기록을 보유한 피아니스트로, 세계 유수의 극장 및 다양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대를 초월한 두 음악가의 첫 만남은 지난 2022년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2년 만에 돌아온 두 예술가의 이번 무대는 하이네의 16편의 시에 슈만이 클라라와의 사랑을 맺는 과정을 곡으로 승화시켜 탄생한 걸작 <시인의 사랑>을 중심으로 무대를 채운다.

올해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는 6월 소프라노 황수미 & 피아니스트 안종도 듀오 콘서트, 그리고 8월 김유빈 플루트 리사이틀까지 이어진다.

입장권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온라인 예매할 수 있으며, 고객지원센터(Tel. 051-607-6000)를 통해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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