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테트합창단, 바흐의 <미사 b단조> 콘서트
서울모테트합창단, 바흐의 <미사 b단조> 콘서트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3.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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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5주년 기념 마스터피스 시리즈, 네 번째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바흐 <미사 b단조 BWV 232> 연주회가 오는 21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창단 35주년 기념 마스터피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자 바흐의 탄생 339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다.

<b단조 미사>는 쓰여진 의도와 시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연주 방식과 관점에 따라 음악가 사이의 열띤 논쟁이 거듭되는 논쟁적인 작품이지만 여러 측면에서 음악사 중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바로크 예술의 결정체로 평가되고 있는 바흐 음악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 또한 합창음악으로서도 유례가 없는 완성도와 보편성을 가진 작품이다. 이 곡은 장장 25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작곡자 생애 말년(1749년)에 완성되었고, 바흐가 40여 년 동안 사용했던 그의 음악적 유산을 한 눈에 펼쳐 보여주는 동시에 기악과 성악이 결합되어 완성도가 절정에 이르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바흐의 가장 성숙한 작품으로 꼽히는 <b단조 미사>는 음악적, 언어학적, 신학적 관점에서 핵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지속적인 연구가 계속되고 있고 바흐의 자필 악보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2015)으로 등재되어 독일 멘델스존 기록보관소에 보관돼 있다.

<b단조 미사>는 총 4부 25곡으로 가톨릭 미사 통상문을 완벽하고 장대하게 음악화한 완전미사(missa tota) 형태를 갖추고 있다. 작품은 부분별로 각기 다른 시기에 다른 목적으로 작곡되었지만 b단조와 D장조를 사용하여 조성적 통일성을 이루게 하고, 작곡의 모티브가 다양한 곳에서 발전되는 모습을 통해 유기적 통일성을 가지게 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려는 바흐의 구상에 의해 바흐 사후 1812년에 전곡으로 연주되었다. 이에 따라 <b단조 미사>는 절기에 따라 따로 연주될 수도 있고 전곡으로도 연주 되는 특징을 지닌다.

“Soli Deo gloria(오직 주님께만 영광)”은 바흐가 마지막 소절 보표 아래 적은 글귀로 <미사 b 단조>는 바흐의 깊은 신앙과 숭고한 음악적 가치를 구현해 낸 작품이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지난 35년간 바흐의 음악을 연구하고 연주해 왔다. 바흐 음악의 거장인 헬무트 릴링은 서울모테트합창단에 대해 “평생 동안 전 세계에서 수많은 합창단과 연주를 해보았지만 서울모테트합창단과 같이 바흐 음악을 잘 이해하고 독일어 뉘앙스와 표현의 문제를 훌륭히 소화해내는 합창단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박치용이 지휘하는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가 협연하고 소프라노 한경성, 여지영, 알토 김미순, 테너 안환출, 베이스 정록기가 독창자로 나선다.

입장권 예매는 서울모테트합창단,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예스24 등에서 가능하며 공연문의는 서울모테트합창단(02-579-7294~5)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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