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1주기 추모 음악회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1주기 추모 음악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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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1주기 추모음악회 (제공=마스트미디어)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고 김남윤 교수의 1주기 추모 음악회가 오는 3월 16일(토) 오후 3시, 한국예술종합학교 4층 이강숙홀에서 열린다. 그녀를 존경하고 사랑했던 제자들과 동료 선후배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선다.

고인의 제자들로 구성된 윤사랑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이번 무대는 경희대와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이들이 헤르만과 베토벤, 브람스의 음악으로 고인과의 추억을 되살리며 1주기를 추모할 예정이다. 그녀와 함께 음악계를 빛냈던 동료 교수와 연주자들, 그리고 그녀의 가르침을 통해 성장하며 한국 클래식계의 새로운 희망을 써 내려간 첫 제자부터 마지막 제자까지, 이날 모두 한 마음으로 무대에서 그녀를 향한 진한 그리움을 전한다.

마지막 제자였던 주아연, 김래은, 김현서의 앙상블이 헤르만의 <카프리치오 1번 d단조>를 연주하며 무대를 연다. 어린 새싹들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기 위해 모든 열정을 다했던 스승 김남윤 교수에게 바치는 어린 제자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이경숙과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2악장과 3악장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고난도 테크닉과 서정, 분노와 즐거움, 명상적인 느낌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열정을 쏟았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맺은 인연으로 무대에서 함께 활약했던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첼리스트 박상민도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1번> 1악장과 3악장을 연주하며 고인을 추모한다. 슈만과 클라라에 대한 존경과 사랑,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이 작품은 삶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느낀 아름다움과 허무의 정서를 담담히 음악으로 담아내어 묵직한 감동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경희대학교에서 동료 교수와 제자로 만나 수많은 시간을 무대에서 함께 한 피아니스트 신수정과 바이올리니스트 정준수, 첼리스트 나덕성이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4번 ‘거리의 노래’> 2악장과 3악장을 연주하며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탄탄한 피아노와 섬세한 선율의 바이올린, 중후한 저음의 첼로 선율이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으로 베토벤 음악의 감성과 지성을 세 연주자가 어떻게 표현해낼지 궁금하다. 특히 이 작품은 김남윤 교수가 생전에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여겼던 곡으로 언젠가 “내가 세상에 없을 때 이 곡을 연주해 달라”라고 말하곤 했었다고 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1주기 추모 음악회’는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입장권 문의는 마스트미디어(02-541-315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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