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해피엔딩으로 이끄는 마법 - 뮤지컬 '더 트라이브(THE TRIBE)'
우리 삶을 해피엔딩으로 이끄는 마법 - 뮤지컬 '더 트라이브(THE TRIBE)'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4.03.2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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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트라이브_포스터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더 트라이브_포스터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서울시뮤지컬단은 4월 19일부터 5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창작뮤지컬 <더 트라이브(THE TRIBE)>를 공연한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은 유물복원가 조셉과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춤을 추며 등장하는 고대 부족(tribe)과 얽히는 기발한 소재의 창작 신작이다.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 차마 커밍아웃할 엄두를 못 내고 엄마의 결혼 강요로 억지 소개팅을 하러 다니는 남자 주인공 조셉, 프리랜서 작가로 궁극적으로는 영화감독을 꿈꾸지만 현실은 계약 직전에 늘 엎어지는 현직 백수이자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있는 여자 주인공 끌로이, 이 둘이 중심이 되어 펼쳐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나다움’을 찾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 스스로가 든든한 나의 편이 돼준다면 언제든 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갈등을 피하기 위해, 솔직한 내 안의 이야기를 외면하고 있는 평범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더 트라이브>의 코믹하고 유쾌한 부족들과 함께 통쾌하게 웃으며 우리 삶의 해피엔딩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창작 초연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졸업독회를 거쳐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뮤지컬 대본 공모에 선정되었으며, 지난 해 낭독 워크숍을 갖는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들을 거쳤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작년에 단계적 작품개발과 단원 역량강화를 위해 단원들과 함께 낭독공연을 진행했는데, 저절로 몸이 움직여지는 음악과 재기발랄한 이야기의 매력에 모두가 빠져들었다"라며 "중년 여성들이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다시, 봄>,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뮤지컬로 만든 <맥베스>에 이어 MZ의 감성을 한껏 담아낸 <더 트라이브>를 통해 서울시뮤지컬단 레퍼토리의 내용, 형식, 대상에 있어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작품의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뮤지컬단은 단원들과 함께 작품을 개발해 큰 성공을 거둔 <다시, 봄> 사례가 있다”라며 “이번에도 민간 뮤지컬 제작사와 차별화된 창작뮤지컬 개발 및 진흥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크한 파리지앵과 요정미 넘치는 고대부족들의 유쾌한 바이브 

이번 공연에 전동민 작가는 연출로, 임나래 작곡가는 편곡과 음악감독의 역할을 맡아 배우들과 함께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쇼케이스 무대부터 함께한 박신별 안무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댄스 시퀀스와 볼거리 풍성한 소극장 쇼뮤지컬에 도전한다.

무대와 조명을 비롯해 의상, 소품 등 무대미술 파트의 디자이너들은 유쾌한 바이브를 표현하고자 아이디어들을 주고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고대유물박물관, 소박한 카페와 미슐랭 레스토랑, 병원, 학교 등 여러 장소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주인공들이 거짓말을 하는 순간 등장할 미지의 고대 부족에 대한 유니크한 정체성을 찾기 위한 작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창/제작진은 비주얼 뿐 아니라 부족과 멀티 배역을 넘나드는 연기 톤과 장면마다 달라지는 음악 표현에 디테일을 더해 극의 재미와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중심 공간으로부터 극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펼쳐보일 유쾌한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더 트라이브>는 남경식 무대디자이너, 김정태 조명디자이너, 조영진 음향디자이너, EK 의상디자이너, 이소정 소품디자이너, 정지윤 분장디자이너가 함께한다.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더 트라이브' 출연진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섬세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고대유물 복원가 조셉 역에는 강찬과 김범준이 캐스팅 되었다. 강찬은 <오즈> <베어 더 뮤지컬> <R&J> 등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범준은 <원더보이> <지붕위의 바이올린> <맥베스> 등을 통해 탄탄하게 실력을 쌓고 있는 서울시뮤지컬단 주연급 배우 중 하나로 이번 <더 트라이브>를 통해 본격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서유진은 서울시뮤지컬단 최연소 단원으로 <작은 아씨들>에서 베스 역을 맡아 섬세한 감성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최근 <맥베스>에서는 폭군 맥베스에 대항하는 반란군을 이끄는 정의로운 메리 공주 역으로 무대에 서는 등 맡은 배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주연급 반열에 올랐다. 

김이후는 <사랑의 불시착> <브론테> <여기, 피화당> 등 변화무쌍한 이미지로 뮤지컬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며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신예 배우다. 이 밖에 서울시뮤지컬단의 신대성 고준식 정선영 이승재 배우와 김아영 서예림 임소라 조희수 배우가 부족을 비롯한 멀티 배역으로 출연한다.   

4월 19-21일 공연에 한하여 프리뷰 할인 30%를 제공한다. 관람료 전석 5만원. 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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