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정기연주회 ‘얍 판 츠베덴과 토머스 햄프슨’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얍 판 츠베덴과 토머스 햄프슨’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3.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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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러, 브람스 가곡 협연
서울시향 정기공연 '얍 판 츠베덴과 토머스 햄프슨'(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향 정기공연 '얍 판 츠베덴과 토머스 햄프슨' 포스터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서울시향은 오는 3월 28일(목)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9일(금)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과 토머스 햄프슨>을 선보인다. 지난 1월 취임 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1번>을 지휘해 큰 울림을 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세계적 명성의 바리톤 토머스 햄프슨이 호흡을 맞추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1부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시작한다. 모차르트의 재치와 귀족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경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선율과 환상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듣는 내내 즐거움을 주는 곡이다.

이어 말러의 가곡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다섯 곡(라인강의 전설, 아름다운 트럼펫 소리 울리는 곳, 원광, 기상나팔, 북 치는 소년)을 바리톤 토마스 햄프슨과 함께 연주한다. 말러는 독일 각지에서 수집한 독일민요 모음집에서 자신의 가곡 절반 이상의 가사를 따올 정도로 이 민요집에 대한 애착이 깊었고, 이후 교향곡을 비롯한 그의 작품에도 자신의 가곡에서 따온 선율을 배치하는 등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서울시향과 함께 말러의 가곡을 선보이는 토머스 햄프슨은 브린 터펠,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와 함께 3대 바리톤으로 불린다. 햄프슨은 80개 이상의 오페라 배역을 노래했으며, 170장 이상의 음반을 녹음해 그라모폰상 등 수많은 음반상을 수상했다. 말러 음악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이 솔로이스트로 기용할 만큼 햄프슨의 말러 해석은 일찍이 정평이 나 있어 더욱 기대되는 공연이다.

2부에서는 드보르자크의 9개 교향곡 중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교향곡’이자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당시 국제적 명성을 쌓고 있던 드보르자크가 런던 필하모닉협회의 의뢰를 받아 작곡한 곡으로 드보르자크의 개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 곡은 작곡가 특유의 보헤미안 정서가 짙게 반영되어 있으며, 어두운 색채와 불꽃이 타는 듯한 격렬한 에너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광대하고 비극적인 악상과 목가적 악상이 교차하면서 긴장감과 풍부한 입체감을 주며, 어두운 파토스를 극복한 인간의 의지와 신념의 승리가 절정을 이루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편 정기연주회에 이어 서울시향은 3월 30일(토)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I: 브람스와 브루흐>를 개최한다. 관록의 바리톤 토머스 햄프슨과 서울시향 단원들이 프리드리히 헤르만의 <기상곡 제1번>, 브람스의 <네 개의 엄숙한 노래> <피아노 삼중주 제3번>, 그리고 브루흐의 <현악 팔중주>를 선보인다.  공연문의 1588-1210.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I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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